미-영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바그다드시장을 자처하다 지난달 27일 체포된 모하메드 모센 알-주바이디를 2주만에 석방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12일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주바이디가 11일 자신의 행동이 바그다드를보위하려는 연합군의 노력에 반하는 월권행위였음을 인정했다"며 "그는 석방되면서연합군을 지지하는 동시에 이라크와 바그다드를 재건하기 위해 연합군의 권한 내에서 활동하겠고 대중 앞에 맹세했다"고 덧붙였다. 주바이디는 "나의 의도는 항상 연합군을 지원하는 것이었지만 과거 나의 활동과발언들이 실제로는 그런 의도에 반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나는 바그다드의 시장도 아니며, 이라크인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려는 연합군과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미 지상군 사령관 데이비드 매키넌 중장은 "앞으로 이라크 사람들을 대표하는공무원들이 선출되거나 임용될 것"이라며 "우리가 알-주바이디와 함께 일한 것 처럼이라크의 좀더 밝은 미래를 원하는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알-주바이디는 한때 자신이 미국의 동의하에 부족 및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바그다드 시장으로 선임됐다며 바그다드를 관할하기 위해 외교 및 국방을 포함, 22개의 시정 운영위원들을 임명하는 등 시장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