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와 운송업계는 11일 '화물파업'과 관련해 지역별로 진행되고 있는 운송료 인상협상을 중앙단위 산별교섭 형태로 협상방식을 바꿔 일괄타결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이날 노.사 협상과는 별도로 노.정 협상을 진행해 다단계 알선근절, 과적단속 제도정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개선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의견접근을 봤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한 경유세 인하, 노동자성 인정, 근로소득세제 개선 등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노.정간 집중교섭을 통해 일괄타결 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운송노조 집행부와 컨테이너 운송업체 관계자, 정부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상은 당초 부산항 마비사태와 관련해 운송노조와 컨테이너 운송업체간공식적인 첫 협상 테이블로 마련된 자리였으나 운송노조측이 운송사와 화주대표, 화물연대 3자가 참가하는 전국중앙산별교섭의 진행과 노.정, 노.사협상 동시진행을 주장하면서 포괄적인 협상테이블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컨테이너 운송업체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컨테이너 운송업계만 대표할 뿐 포괄적인 산별교섭 수용에 대해 입장을 밝힐 위치에 있지 않다는 의견을 밝혀3-4차례 정회를 거듭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전국화물운송사업자연합회 등과 같은 사업자 단체가 대표로 나서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일괄협상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이날 협상에는 전국운송하역노조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해 운송노조측 관계자 11명과 천일정기화물, 한진, 동방, 세방기업, 대한통운 등 컨테이너 운송업체 관계자11명이 참석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대형 화주사 관계자와 무역협회 이석영 부회장 등도 참관인으로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건설교통부 손봉균 수송물류심의관, 이영희 화물운송과장, 노동부노민기 노사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운송노조와 운송업계는 12일 오후 6시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