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한 채소장사꾼이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서 물건을 팔다 경찰에 적발되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환자라고 거짓 주장해 한동안 구급차가 출동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고 상하이 현지언론들이 9일 보도. 이 장사꾼은 8일 시내 중심가에서 노점상 단속을 하던 공안에 적발되자 벌금이두려운 나머지 "나는 사스 감염자"라고 큰소리를 쳤다. 공안원들은 즉각 사스 대책반에 연락했고 곧바로 `120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이 사람을 일단 격리조치한 뒤 간단한 건강진단을 한 결과 발열이나기침 등 사스 감염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시 공안이 와서 추궁하자 벌금이 무서워 거짓말을 했음을 토로했다는 것. 주변 사람들은 "사스 공포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며 장사꾼을 나무라면서 "아예 사스 격리시설로 보내 사스 공포를 체험하게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