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독교, 이슬람 지도자 및 종교학자 200여명은5일 폐막한 세계종교문화포럼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동 및 기타 지역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일방적인 선제공격과 이에 따른 테러리스트들의 반격이 가져올 위험"을 경고했다. 결의문은 또 유엔의 기능을 강화하고 평등과 진보, 평화 증진을 위한 새로운 국제협약을 체결할 것을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중동지역의 안정을 위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유사한국제기구를 창설할 것을 제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중동교회협의회 공동의장인 엘리아스 칼리페 신부는 현재 중동지역에서의 테러리즘은 아랍 세계와 이스라엘간의 갈등에 기인하며 이는 대화로써만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세계종교문화포럼을 창설한 니키포로스 주교는 평화와 사랑, 형제애를 지지하는 전세계인들을 결집하기 위해 종교적, 문화적 대화를 지속할것이라고 밝혔다. (니코시아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