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권 최고의 영화는 `입학시험(Exam)'이 차지했다. 5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나세르 라파예(Nasser Refaie) 감독의 `입학시험'을 아시아 독립 영화 포럼 부문(우석상)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이란 영화 `입학시험'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장벽과 도전 및 페미니즘을 탁월한 통찰력으로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른 아침 젊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지을 시험을 초조하게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입학시험'은 100여명의 비전문적인 여배우들이 출연했으며 다양한 기법이 도입돼 픽션과 다규멘터리의 경계선을 허물었다는 평이다. 이와함께 디지털 영화의 확산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디지털 모험상(상금 5천달러)에는 마크 오티커 감독(독일)의 `기묘한 동거(1/2 the rent)'가 선정됐다. 또 관객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최고인기상에는 `스파이더(Spider)'가 뽑혔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스파이더는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고통을 받고있는 스파이더의 음울한 기억과 몽환, 환각적인 현실을 오버랩시켜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개막된 2003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전북대 문화관에서폐막되며 9일 동안 총 판매좌석 10만7천여석 가운데 5만9천여명이 유료 관람을 했고좌석 점유율은 66.2%를 보였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