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 질서 회복노력이 지체되고있는 가운데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내 모든 정치적 현안과 재건문제를 감독하게 될새 조정관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발 기사에서 백악관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대테러담당 무임소대사이자 국무부산하 전국대테러위원회 위원장출신 L. 폴 브레머3세를 이라크조정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레머 미 이라크조정관은 예비역 육군중장 제이 가너 재건인도지원처장을 감독하게 된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축출이후 이라크 행정부는 법ㆍ질서 와해에서 기본적인 대민봉사 붕괴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난제에 봉착해왔으며 미군과 이라크인들간대치와 죽음을 야기한 반미반발과 미군-이라크인들간 긴장을 촉발시켰다고 신문은조정관 추가임명 배경을 덧붙였다. 23년간 국무부에서 근무, 윌리엄 로저스, 헨리 키신저 등 6명의 장관을 보좌했던 브레머는 부처를 떠난 뒤 키신저 전 장관의 컨설팅회사에 합류하다 1999년 국무부 전국테러위원회 의장에 취임, 미국의 대테러정책 평가해왔다. 가너 재건인도지원처장은 신임 조정관 밑에서 전후 복구책임을, 잘마이 칼릴자드 페르시아만 백악관 이라크특사는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 등 정권교체 임무를 각각떠맡게 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미 소식통들은 그러나 조정관 추가임명은 이라크내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부시행정부내 전시합의기구에서 도출된 의견을 무시, 때대로 행정부내 이견을 촉발시켰던국방부에 고삐를 조이기 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문에 인용된 국무부-국방부 등 부시 행정부내 알력에 밝고 믿을만한 한 관리는 "국방부는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아버지때와 같은 감시ㆍ감독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이밖에 차기 이라크조정관 브레머가 국방부에 보고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하면서 국방부는 그의 임명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