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뉴욕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과 일부기업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06포인트(0.62%) 오른 1,471.30으로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38포인트(0.37%) 상승한 8,502.99로 장을 마쳐 8,5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도 3.00포인트(0.33%) 더해진 17.84로 1월 중순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예상보다 크게 호전된 4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하면서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한 증시는 주 후반에 발표될 다른 주요 경제지표를 더 살펴봐야 향후 경제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대세를 얻으면서 곧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화학업체 뒤퐁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고 세계경제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돼 왔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인다는 분석에 힘입어 장 끝무렵 다시 상승세를 탔다.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는데 일조한 뒤퐁은 0.7% 올랐고 스웨덴의 전화기 제조업체 에릭슨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는 발표로 18%나 급등하면서 기술주 상승을 선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 오른 것을 비롯해 에이멕스 네트워킹지수가 2.5%, 골드만삭스 컴퓨터소프트웨어지수가 1.0%의 상승을 각각 기록하는 등 기술주 주요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는 15억주, 나스닥은 16억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해 주가상승과 거래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