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파병 건설공병부대인 서희부대와 의료지원단인 제마부대 병력 326명이 30일 오전(한국시간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쿠웨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서희부대원 236명과 제마부대원 9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트랩앞에서 기다리고있던 한인회 소속 교민들과 최조영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관계자 등 20여명으로부터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현지 교민들은 손수 제작한 `환영 국군 건설공병단.의료지원단'이라고 쓰인 5m길이의 대형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흔들며 파병 장병들을 맞이했고 서희부대장 최광연 대령과 제마부대장 김용규 중령은 현지 교민 자녀인 오가연양과 재근군 남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본진 장병들은 교민들이 마련한 간소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곧바로미군측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 이라크 접경지역에 위치한 캠프 코만도기지로 이동했다. 이들은 캠프에 머물며 지난 17일 현지에 파견돼 사전 정보업무등을 수행하고 있는 선발대 20명과 합류, 공병.의료지원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며 현지 미군중부사와 협조, 다음달 초순께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 인근의 탈릴 공항에 배치된다. 특히 파병부대가 주둔하게 될 이라크 남부지역은 현재 급수 부족으로 콜레라나이질 등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 의료진의 활동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나머 지 공병대 장병 300여명으로 구성되는 제2제대는 내달 14일 파병될 예정이다. 서희부대장 최 대령은 "건설과 의료지원 등 인도적인 이유로 파병된 한국군의이미지를 이라크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성연재기자 polp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