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을 웃도는 스포츠카와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서부터 미래 자동차의 얼굴인 컨셉트카, 실용적인 SUV까지.' 2003년 수입자동차 모터쇼가 5월1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5월10일까지 서울 지하철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제2회 수입차 모터쇼에는 벤츠, BMW, 렉서스 등 17개 수입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다. '자동차, 끝없는 진보와 발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컨셉트카, 스포츠카, 럭셔리 세단, SUV 등 1백여 모델이 선보인다. 한마디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잔치다. 손을래 수입차협회장은 "단순히 자동차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아니라 현재에 서서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 1위인 BMW코리아는 최고급 럭셔리 세단으로 2억3천만원짜리인 760Li와 2인승 컨버터블인 Z4 로드스터를 전시한다. 스포티하게 튜닝된 330Ci 클럽스포츠와 FIA(국제자동차연맹) 안전기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경주용 차량 '포뮬러 BMW'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올초 한국에 뒤늦게 직접 진출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모터쇼를 통해 '뭔가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BMW를 따라잡겠다는 의지와 2,3위를 다투는 렉서스를 잔뜩 의식, 훨씬 다양한 차종을 펼쳐 보인다. 클래식카, 컨셉트카 등 총 8개 모델을 전시한다. S600L, SL500, E320, C200K 등 4가지 세단과, SUV 모델인 ML400CDI, 스포츠카로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뉴CLK 카브리올레를 처음 공개한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 LS430, ES300, IS200, SC430 등 기존 판매모델과 최근 출시한 SUV RX330을 전시키로 해 여유만만한 분위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닷지 바이퍼, 지프 윌리스, 크라이슬러 크로스파이어 등 최첨단 기술력으로 뭉친 3대의 컨셉트카를 소개한다. 닷지 바이퍼는 미국의 슈퍼 머슬카로서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차.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BMW의 미니와 함께 올해 최고의 차로 선정됐던 SUV XC90를 데뷔시킨다. 안전을 주제로 한 컨셉트카 SCC와 기존 S60의 고성능 모델인 S60 R도 전시한다. 고진모터임포트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으로 관람객들에게 손짓한다. 아우디는 뉴아우디 A8, A4 카브리올레, TT 팁트로닉을 내놓는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보라, 골프 이외에 첫 SUV인 투아렉과 4인승 뉴비틀 카브리올레를 선보인다. GM코리아는 캐딜락 브랜드의 드빌, SRX, 에스칼레이드, CTS를 전시한다. 사브 브랜드로는 뉴사브 9-3에어로, 9-3컨버터블, 9-5 에어로 등 7개의 차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쿠즈코퍼레이션은 엔초 페라리, 페라리 360 스파이더, 마세라티 쿠페 등 3개 모델을 선보인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빠른 스포츠카로 전세계에서 3백99대만 한정 생산되는 엔초 페라리도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포드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포드자동차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한 토러스 특별모델이 무기. 자동차 시트와 매트는 물론 자동차 인테리어 부분에 1백주년 기념로고를 박은 모델이다. 자동차 후미부분에는 1백주년판이라는 '센테니얼 에디션(Centennial Edition)' 배지를 부착했다. 포르쉐는 포르쉐 최초의 SUV인 카이엔과 뉴박스터, 911터보, 911카레라 카브리올레를 소개한다. 1억원이 넘는 카이엔은 올해 판매목표치인 10대를 벌써 달성한 인기모델. 한불모터스는 2천만원대 쿠페 하드탑 컨버터블인 206CC와 푸조의 최고급 엘레강스 세단 607 및 7인승 RV인 307SW로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다는 각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