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정유사가 시판하는 연료품질 분석 결과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현대오일뱅크의 품질관리가 경쟁업체보다 미흡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환경부가 올해 1.4분기 때 5대 정유사가 시판한 휘발유의 오염물질을 분석한 결과 현대오일뱅크가 판매한 휘발유의 벤젠 함량은 0.5%, 황 함량은 44ppm으로 5대 정유사 평균치인 0.4%와 25ppm을 모두 웃돌았다. 이 회사가 시판한 경유의 황 함량도 5대 정유사 평균치인 104ppm을 41% 가량 초과한 147ppm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5대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전 제품은 대기환경보전법상의 품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에 함유된 벤젠 함량 기준치는 1.5%, 황 함량은 130ppm이며 경유의 황 함량 기준치는 430ppm이다. 작년 4.4분기 때 일부 물질에서 평균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온 SK정유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벤젠이 0.2%로 정유사 가운데 제일 우수했고 황 함량도 20ppm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품질 공개제를 시행한 작년 3월 이후 연료품질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휘발유에 함유된 벤젠은 이전보다 56%, 황은 64%, 경유에 함유된 황은 60%가량 저감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함량이 낮아짐에 따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작년 3월 이전에 비해 1~1.4%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페타코와 이지석유 등 5개 수입사가 공급한 유류의 품질은 기준치 이내였으나 국내 정유사에 비해 휘발유의 벤젠과 황 함량은 각각 2.3배와 4.4배, 경유에 함유된 황 함량은 1.9배 높게 나타나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5대 정유사 비교(기준:벤젠 %, 황 ppm) 구분 평균치 SK LG S-오일 현대오일 인천정유 휘 벤젠 0.4 0.2 0.3 0.5 0.5 0.3 발 유황 25 20 17 12 44 32 경 황 104 90 91 74 147 119 유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