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등 수출기업을 위해 무역금융 지원이 확대되고 철광석 등 주요 기초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무세화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23일 관계부처 장.차관 및 지방자치단체장 28명과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 대표 11명, 업계 대표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합상사 등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 가운데 무역금융 비중을 현행 10% 미만에서 상향조정하고 총액한도를 늘려 달라는 업계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수출환어음(DA) 등 무(無)신용장 방식의 수출거래에 대해서도 무역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무역보증 공급규모를 당초 3조5천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출보험 분야에서는 고위험 수출보험을 인수하고 할증료도 경감해줄 계획이다. 이런 정부의 방침은 SK글로벌[01740] 분식회계 사태 등으로 수출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종합상사가 제기능을 못할 경우 올해 수출이 45억달러 가량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철광석이나 원면 같은 주요 기초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무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산업단지 주변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단지 연결도로 확충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수출애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현행 3억원 이하인 간이정액환급제도의 연간 환급액을 상향 조정하고, 미국과 유럽에 AS센터 및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부품소재 외국인전용공단 지정을 통해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싱가포르, 멕시코, 일본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세계무역 8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008년 무역규모를 6천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장별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