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현대상선 대출 '외압' 의혹과 관련,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끔 전화통화를 한적은있었지만 현대상선(대출 문제)과 관련해서는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당시 (한광옥 전 실장과는) 웬만한 일이 아니면 전화할일이 거의 없었고 어쩌다 한번씩 사람에 대해 묻는 전화를 걸어왔다"며 "현대상선과관련해서는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00년 6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4천억원을 대출했을 당시 산은 총재였으며 엄낙용 전 산은총재의 국정감사 폭로로 한 전 실장 등으로부터`외압'을 받아 현대상선에 대출해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송두환 특별검사팀에 21일 소환된 정 전 부총재가 "이근영씨가(현대상선 대출 당시)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힌데 대해 "정 전 부총재가 말한 뜻이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 전 부총재도 본인의 전날 언급에 대해 "특검조사에서 이런 내용을 진술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직책상으로 볼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책은행장이 통화할 수 있다고 한 얘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