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대북송금 특검에서 현대그룹의 자금조성 경위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거리 캠페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요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밝히겠지만 (북한과의) 교류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이 있다면 처벌을 받겠지만 특검을 통해 사업 대가임이 분명히 밝혀진다면 우리 사업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 아니냐"며 "북한이 특검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또 자신과 정몽헌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와 관련, "외국에 가면 모를까 개성이나 금강산에 가는 것을 왜 막는지 모르겠다"며 "북한측과는 정 회장이나 내가 아니면 대화가 안되는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