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에 건강관련 업종만을 모아서 입주시키는 '클리닉테마빌딩'이 인기를 끌면서 공급물량이 늘고 있다.


대형 복합타운상가들도 최근 이들 업종만을 묶어서 배치하는 '클리닉섹션'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분업 이후 처음 등장했다가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클리닉테마빌딩이 올 들어 서울·수도권에서만 10여곳에서 분양 중이거나 공급을 준비 중이다.


◆'클리닉업종+상가'형태의 복합건물로 구성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랜드는 이달 초 광주시 오포읍에서 병원 관련 업종만을 모아 입주시키는 클리닉테마빌딩 '신영메디파크'를 내놓았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2백40여평 규모로 분양가는 평당 5백만∼1천2백여만원선이다.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 산부인과 한의원 약국 등으로 구성된다.


제이비(JB)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말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건물 내에 테마형 공원과 호텔급 서비스 시설을 갖춘 클리닉테마빌딩 '제이비 미소(JB MISO)'를 선보였다.


지상 6층,지하 5층 연면적 4천7백82평 규모로 지상 2∼4층은 전문클리닉 12∼16곳,지하1층∼지상2층은 명품상가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지상이 평당 9백만∼3천4백만원이다.


이밖에 서울 문래동 대치동 서초4동 신대방동 등 서울지역 4곳과 부천 중동 등 수도권 7곳에서 지상5∼10층 규모의 클리닉빌딩이 분양 중이다.


◆대형 복합상가 안에 '클리닉섹션'도 등장


클리닉섹션은 대형 복합건물의 1∼2개층에 클리닉업종만을 묶어 배치하는 형태다.


우림건설은 가산동에 건설 중인 복합비즈니스타운 '라이온스밸리'단지 내 테마상가 '라이온스몰'에 클리닉섹션을 선보였다.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 1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입주시켜 '특화된 종합병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라이온스밸리는 연면적 5만8천여평으로 업무용빌딩(아파트형 공장)과 테마상가로 이뤄진 복합비즈니스타운이다.


프라임산업도 광명시 광명동에 건립 중인 테마상가 '크로앙스' 내에 치과 피부과 비뇨기과 비만클리닉 등 12개 진료과목과 뷰티 헤어숍 등으로 이뤄진 클리닉섹션을 분양 중이다.


클리닉테마시설 컨설팅업체인 플러스클리닉 심형석 사장은 "현재 병원 개원수요에 비해 병·의원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상주인구가 많은 수도권 택지지구 등에서 개발할 경우 수익성이 뛰어난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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