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형태로 제품을 전시하는 백화점 캐주얼 매장.하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튀는 매장도 있다. 캐주얼 의류와 신발을 판매하는 팀버랜드 매장도 그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신세계 강남점에 들어선 팀버랜드 매장은 세련된 디스플레이로 이름이 알려졌다.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어항이 맨먼저 눈길을 끈다. 투명 아크릴 어항에는 물과 자갈이 가득 채워져 있고 팀버랜드 대표상품인 '오리지널 옐로우 부츠'가 반쯤 물에 잠겨 있다. 신발의 방수 기능을 고객이 눈으로 확인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매장은 매월 주제를 잡고 주력 아이템과 주요 메시지에 따라 분위기를 바꾼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월엔 '밖으로의 모험'(Seek Out)'이란 테마로 매장을 꾸몄다. 팀버랜드 관계자는 "독특한 매장 외관에 끌려 들어오는 손님이 많다"며 "특히 10∼20대가 팀버랜드의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팀버랜드의 모든 제품은 자연 느낌의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대다수 제품이 헐렁하고 자연스럽다. 기능 면에서는 물이나 흙 눈 바람과 같은 자연요소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고안됐다. 상의는 4만∼30만원이고 하의는 7만∼15만원,모자는 3만∼4만원,신발은 9만∼22만원선이다. 팀버랜드는 환경보호에 각별히 관심을 쏟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매장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설치물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것들이다. 헐기 직전의 건물에서 가져온 목재라든지 철거된 방직공장에서 가져온 벽돌 등이 재활용된다. 팀버랜드 신발을 보관하는 박스는 1백%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진다. 인쇄에는 식물성 잉크를 사용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