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620선을 넘어섰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6.35포인트(2.70%) 상승한 621.34로 마감했다. 지수는 11.33포인트 상승한 616.32로 출발한 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미국기술주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오전중 강세를 유지했다. 또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사자'와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 62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1천35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1월15일(1천233억원 순매수)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1천억원을 넘었다.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590억원)에 힘입어 516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반면 개인은 1천597억원어치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철강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증권(5.79%).건설(5.60%).전기(4.38%)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656개(상한가 18개)로 내린 종목 119개를 압도했고 6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8억8천347만주로 전날보다 9천398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3조7천139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90% 오른 3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2.15%), 국민은행(2.45%), 한국전력(1.25%), LG전자(1.61%) 등도 올랐다. 또 낙폭이 컸던 자동차 업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대차가 7.08% 급등했고 기아차(1.99%), 현대모비스(2.55%), 쌍용차(1.59%)도 함께 올랐다. 시황관련주인 증권주도 주가강세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급등했다. 대우증권이 8.7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세종.대신.LG투자증권 등이 5∼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건설주에도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현대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기업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외국인.프로그램 매수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며 "다만 기술적 과열권에 접어들었고 620선을 돌파한 만큼 향후 상승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