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전에 돌입하면서 의회에 750억 달러의 전쟁비용 승인을 요청했다.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가 눈앞에 다가선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서 이라크 전비를 전액으로 받아내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 확실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이라크전에 돌입한 후 개전 약 3주만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천문학적 숫자의 전비를 크게 줄일수 있었다는 게 워싱턴 군사관측통들의 전언이다.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미국의 이라크 전비는 역대 전쟁 중 최저 수준이다. 미국은 1991년 1차 걸프전때 760억 달러의 전비를 쏟아부었다. 미국은 1960년대베트남전 당시 4천940억 달러의 전비를, 그리고 1950년대 한국전에는 3천30억 달러의 전비를 사용했다. 이밖에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는 2조9천억 달러를, 제1차 세계대전에는 1천910억 달러를 전쟁터에 퍼부었다. 미국의 전비에는 참전 장병들에 대한 인건비도 막대하게 포함된다. 이번 이라크전에는 약 30만명의 남녀 미군 장병들이 이라크전에 참전하기 위해 중동지역으로 파견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참전 장병들 가운데 20년 이상 군에 근무한 장교 중 4성 장군인 대장은 월 기본급만 1만1천875 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성 장군인 중장은 월 기본급여가 1만564 달러, 소장은 1만9달러, 준장은 9천51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관급 장교의 경우, 대령의 월 기본급은 7천 233 달러, 중령은 6천329 달러, 소령은 5천528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정규군 161만2천297명 가운데 남성 병력은 140만2천120명으로 전체의85%를, 여군 병력은 전체의 15%로 21만177명 규모로 집계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