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이후' 이라크 과도정부 수반으로 지목돼 온 아흐마드 찰라비(57)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장기망명 찰라비, 기회포착'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은행가이자 지난 1980년대 요르단법정 궐석재판에서 유죄가 확정, 22년징역이 선고된 중범이자 수배중인 그에게는 이번 시험은 성공 아니면 실패가 될 순간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찰라비가 치를 시험은 망명 이라크인들로 이라크 남부에 구성된 '자유 이라크군'을 통한 힘의 과시. 스스로 '이라크의 스파르타쿠스'로 칭하며 후세인 축출을 위해 수십만을 동원할수 있다고 강조, 미 행정부내 고위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고 동시에 소원케도 했던 그는 지난 6일 미 군용기편으로 이라크 남부에 도착,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기회를 맞았다. 미 국방부내 지지인사들은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이 이라크인들의 인기를 보여주고 후세인 축출이후 국가수반까지도 가능한 유력인사임을 확인해주길 바라지만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내 반대론자들은 찰라비와 그의 급조된 '자유 이라크군' 병력은 이라크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는데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신문은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또 찰라비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이는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찰라비가 1950년대 어렸을 적 이라크를 떠났지만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그가 21세기 이라크의 희망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저명한 중동문제 전문가 버나드루이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인용, "그는 용기와 헌신, 명예로운 인물로 12년간 봐왔지만 알면 알수록 존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은 또 시아파 이슬람교도로 미국 MIT와 시카고대에서 수학한 찰라비는부시 미 대통령과도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등 같은 시각이 같은 친서방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찰라비의 부상에 대해 이라크와 접경한 6개국중 4개국 정부 관리들은 미국에 대해 찰라비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으며요르단의 경우 금융사기로 유죄가 확정된 범죄이자 정치적 야심과 오만하고 거만한행동거지는 이미 깨진 이라크 반체제 진영사이에서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찰라비가 딕 체니, 의회내 공화당 고위인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영국국적의 런던시민으로 이라크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으면서 최근 CIA의 후세인이후 이라크정서에 관한 보고서는 "압도적인 숫자가" 찰라비와 이라크국민회의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을 보내거나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CIA보고서는 또 이란에 기반을 둔 반체제단체로 역시 미국과 연계된 이라크 이슬람혁명 최고평의회(SCIR)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타임스는 쿠르드 뿐만 아니라 일부 INC 인사들까지도 찰라비에 신뢰를 보내지않는 등 이견도 만만찮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김용윤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