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영건 송은범(19)이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프로에서 첫 시즌을 맞은 송은범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열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 6회에 등판해 2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고 1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우완 정통파인 송은범은 지난 해 7월 SK로부터 신인 1차 지명선수로 역대 고졸선수 중 랭킹 5위인 계약금 4억원을 받고 입단,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고교 1년 때 팀을 대붕기 우승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송은범은 청소년대표로도 활약했고 최고 구속 146㎞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형태인 슬러브를 주무기로 삼고 있다. 또한 유연한 투구폼과 과감한 몸쪽 승부를 구사,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송은범은 시범경기에서도 중간계투로 나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7회에서 현대의 박진만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발끈한 박진만이 마운드로 뛰어 갈 듯한 포즈를 취하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으나 송은범은 다음 타자인정성훈을 2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선발투수로 나서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송은범이지만 엄정욱(22), 채병룡,제춘모(이상 21) 등 20대 초반의 투수들과 SK의 막강한 중간계투진을 형성할 것이확실시되면서 특출한 `대어'가 없는 올시즌 신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