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의 영국군을 지휘하고 있는 피터 월 육군 소장은 8일 궁지에 몰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후의 저항'을 시도할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월 소장은 이날 카타르의 중부사령부에서 B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연합군이후세인과 그 아들들의 목숨을 직접 겨냥해 수차례 폭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한차례이상 비밀 소식통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근거해 후세인을 직접 겨냥한 공격이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후세인이나 그 아들들이 사망했는지는 확인할수 없다"고 말했다. 월 소장은 이어 "후세인과 그 지휘부가 최후의 저항을 조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여전히 남아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결과는 필연적"이라면서후세인 정권이 "수일 또는 수주일 이내에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바그다드를 완전 장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우리는 극단주의자들을 포위하고 있으며 그들이 어디로 결집하는지를 지켜보고있다"고 말했다. 월 소장은 바스라의 상황과 관련, 영국군은 현재로서는 치안유지에 매달릴 여유가 없다고 말해 이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약탈행위를 당분간 방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바스라 주민이 장기간 압제에 시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정도의 무질서를 심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수일 이내에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