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등으로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이름을 올렸던 홍계향(90) 할머니가 별세했다. 성남시는 홍 할머니가 지난 19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연고자가 없어 시가 주관해 장례를 치르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할머니가 살던 4층 다세대주택(2014년 기부 약정·현재 시세 12억원 상당)은 생전 밝힌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1934년 부산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21살에 결혼한 뒤 서울로 상경해 김·미역 노점상, 폐지 줍기 등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49살 때인 1983년 성남에 정착했다. 지하철 청소, 공장 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 돈을 벌었다.그렇게 모은 돈으로 마련한 게 2002년부터 별세하기 전까지 살던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4층 규모 주택이다. 평소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슬하에 하나 있던 딸이 2010년 질병으로 죽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나자 재산 기부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첫 출근길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처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오 처장은 2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빨리 보고받고 업무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대통령까지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를 안 받아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순 없고 (인사청문회에서)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을 드렸다"면서 "공수처의 여러 가지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지 않나. 그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앞서 오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필요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소환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지만 일반론으로는 동의한다"고 말한 바 있다.신임 차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공수처로서 중요한 업무이자 저의 중요한 업무"라면서 "3년 농사이고, 아주 유능한 분을 모시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처장이 심혈을 기울여서 발굴했구나 하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훌륭한 차장을 꼭 모시겠다"고 덧붙였다.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를 차장으로 앉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직역을 따지는 것은 아니고 수사 역량 관점에서 모시려고 하고 있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해줄 수 있는 분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배우 재희(43)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22일 재희 소속사 제이그라운드에 따르면 서울강서경찰서는 재희 형사고소 건을 혐의없음으로 최근 불송치했다.지난 2월 재희의 전 매니저로 알려진 A 씨는 재희가 지난해 2월 '연기학원 개원' 명목으로 6000만 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고 연락도 두절됐다며 재희를 고소했다.현 소속사인 제이그라운드는 "배우는 호구 아니다, 재희 무혐의 확정"이라는 제목의 공식 입장을 내고 "조사 결과 다 거짓인 것으로 명명백백 밝혀졌다"고 밝혔다.제이그라운드의 설명에 따르면 A 씨는 재희의 전 소속사 대표로 2023년 1월경 투자자와의 갈등 및 법적 다툼이 발생하자, 재희 및 그 소속 연기자들에게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도록 제안했다.재희 측은 "2023월 2월경 A씨는 전 소속자 대표 자격으로 재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고, 재희는 미정산 출연료 7000만원을 받지도 못하고 전속계약이 해지 됐다"며 "얼마 후에 A씨 자신도 전 소속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기사를 내기 얼마 전까지도 재희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 찾아와 본인과 다시 일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재희에게 앙심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실이 아니기에 외부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더 이상 허위기사의 심각성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악성 허위 사실을 만들고 이를 퍼뜨리며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6년 동안 함께 일한 매니저, 측근인 업계 관계자 라고 본인을 칭하며 악의적으로 허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