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홍콩에서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의 전쟁의 최일선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는 의료진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스 환자들이 처음 입원했던 홍콩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소속 의사가 1명또 사스에 감염돼 입원했다. 풍 훙(45)은 지난달 27일 고열로 입원한뒤 30일 퇴원했으나 사스에 감염돼 재입원했다. 한편 이 병원은 지난달 사스 환자들을 치료한 의료진의 집단 감염 사태로 폐쇄한 응급병동 업무를 재개했다. 0...사스 위기를 생물테러공격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싱가포르에서 제기됐다. 국제방어전략연구소의 팀 헉슬리는 "사스는 생물무기를 이용한 테러공격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면서 "사스는 생물테러 공격을 다루는데 값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사스 발생국에서 항공편으로 싱가포르에 들어오는 승객들에 대해 창이 국제공항에서 체온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했다.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사스 진단 장비가 없다"면서 "그러나 체온은 사스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유익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의 충고에 따라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0...일본 정부는 사스 발병에 대비해 각 지방 보건당국에 비상계획 수립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사카구치 치카라(坂口力) 일본 후생노동상이 6일 밝혔다. 사카구치 후생노동상은 "47개 현(縣) 보건당국에 사스 발병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예방차원의 `행동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아직 사스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스 의심 환자들이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0...중국의 사이버 공간에도 사스 불똥이 튀었다. 사스 공포가 연일 확산됨에 따라 중국 당국이 국민의 동요를 막고 국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사스 관련 토론을 규제하고 나선 것. 중국 당국은 관영 언론과 인터넷 사이트에 사스 관련 정부 성명만을 게재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대화방에 오른 사스 관련 글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서 부정적인 글을 게재하면 벌금 내지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은 사스 발생 초기단계에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력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홍콩.싱가포르.도쿄.베이징.뉴델리 AP.AFP.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