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와일드 웨스트(SBS 오후 11시40분)=196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억6천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오락물이다. '아담스 패밀리''맨 인 블랙'의 배리 소넨필드 감독이 다시 윌 스미스와 손잡고 내놓은 SF 서부극. 연방정부의 정보국 비밀요원으로 매력 있고 위트 넘치는 제임스 웨스트(윌 스미스)와 변장과 발명에 관한한 불가능이 없다는 연방정보국 비밀요원인 아티머스 고든(케빈 클라인)은 악마처럼 사악한 천재 닥터 알리스 러브리스(케네스 브래너)를 체포하기 위해 급파된다. 닥터 러브리스는 '타란튤라(이탈리아의 타란토 지방에 서식하는 독거미)'라 불리는 거대한 전투용 장갑차를 이용해 미합중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웨스트와 고든은 처음엔 라이벌 의식에 사로잡혀 일을 그르치곤 한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부터는 서로를 누구보다 신뢰하며 각자의 재능과 장기를 발휘하는 콤비로 변신한다. □패자부활전(MBC 밤 12시25분)=애인에게 버림받은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코믹 멜로물. 이 영화에서 패자란 실연당한 사람들을 뜻한다. 20대 후반의 동물원 수의사인 민규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유쾌한 남자지만 동물의 잦은 사고와 질병으로 편할 날이 없다. 그의 애인 화영은 계속되는 민규의 불규칙한 생활에 짜증을 느끼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 사진작가인 은혜는 톡톡 튀는 성격에 자존심 강한 여자. 약간은 우유부단한 화가 진우와 오랜 기간 사귀어왔다. 진우가 화랑 큐레이터인 화영과 교제를 시작하자 자존심 강한 은혜는 도발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은혜는 두 사람의 뒷조사를 하다 알게 된 민규에게 접근해 함께 그들을 버린 두 사람에게 복수하자고 재촉한다. 한편 은혜를 통해 화영과 진우의 관계를 알게 된 민규는 좌충우돌하는 은혜의 성격에 상대적으로 담담한 반응을 보인다. 화영을 만나 진심을 전해들은 민규는 상심하지만 오히려 은혜의 당돌한 행동이 화영에게 화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