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2:41
수정2006.04.03 12:43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의 4·24 재·보선 선거공조가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은 2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날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던 김원웅 대표를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개혁당이 의정부와 서울 양천을에서 공천을 포기해야 고양 덕양갑에 유시민 개혁당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정균환 총무는 이 자리에서 "0.3% 지지에 불과한 정당의 사람을 그들이 원하지도 않는데 공조해 주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는 당 지도부를 공격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민주당 안형호 고양시 축구협회장,개혁국민정당 유시민 후보,민노당 강명용 후보간 4자 대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안 회장이 유 후보를 상당한 차로 앞섰다.
그러나 일부 당 지도부는 유시민 후보로 단일화되면 당선 가능성이 안 회장보다 높다는 논리를 폈다.
서울 양천을의 경우 유력한 후보였던 양재호 현 지구당 위원장 대신 한광옥 최고위원이 부각되면서 조직강화 특위는 비공개로 후보를 낙점할 예정이다.
한편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 후보와 우리 후보를 비교해 개혁후보라면 단일화를 통해 선거공조를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조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