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된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 내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모으면서 올 상반기 공급예정 물량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인 죽전지구 포스홈타운과 일산 가좌지구 대우드림월드 등 지난달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된 대단지(1천가구 이상)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비쌌는데도 불구하고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포스홈타운과 대우드림월드는 1순위에서 각각 10 대 1과 5.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겨우 순위 내 마감을 달성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이처럼 비투기과열지구 내 대단지에 대한 청약열기가 되살아나자 주택업체들도 공급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일 주택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될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1만5천3백81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양주군 양주읍에 들어설 'LG자이' 아파트다.


전체 4천9백84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이달 중 1차분 3천6백53가구를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6월께에는 신동아건설도 양주군 덕계리에서 1천8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주)신안과 포스코건설 등 2개 업체가 잇따라 대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안은 용인 하갈에서 32,44평형 1천36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성복동에서 다음달쯤 34∼86평형 1천4백72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막바지 준비 중이다.


고양시 가좌지구에서도 이달 중 벽산건설이 2천가구에 육박하는 1천9백9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가좌지구는 준도시 취락지구로 택지개발지구보다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은 부족하지만 일산신도시 생활권이란 장점을 안고 있다.


안산 고잔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5월 중 1천3백37가구(대우7차 단지)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호수 조망권이 좋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공급 평형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비투기과열지구에서는 과거 5년 이내 청약당첨 사실이 있거나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었던 사람은 1순위 청약대상에서 제외되는 등의 '투기과열지구 청약제한'이 없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참여가 수월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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