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규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한 일본의 기업 신뢰가올해 1-3월 분기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경제전문가들이 30일 전망했다. 이들은 아시아에 대한 수출 호조와 경비절감 노력이 이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보인다면서 그러나 비제조업 쪽은 여전히 디플레 부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분석했다. 이런 내용은 1일 공개되는 일본은행의 단기경제관측(단칸: 短觀) 보고서에 담기는 것으로 설명됐다. 일본경제연구소(JRI)의 마쓰무라 히데키 연구원은 "경제가 실질적으로 그렇게나쁘지 않다"면서 "성장이 활발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특히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내수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그는덧붙였다. 마쓰무라는 "산업 생산이 취약하지 않으며 기계류 주문도 활발하다"면서 "현 분기에 기업 신뢰도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규모 제조업체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JP 모건의 히노 료 연구원도 같은 해석을 내렸다. 그는 "최소한 제조업은 수출호조의 덕을 보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동시에 경비도 절감해왔기 때문에 수익성이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FJ 연구소의 이케다 테루오 연구원은 "비제조업 쪽은 개선 조짐이 없다"면서건설, 서비스 및 유통 쪽이 특히 그렇다고 분석했다. BNP 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연구원은 "디플레가 비제조 기업의 수익성을 깎고 있다"면서 "임금이 줄어드는 것도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요소들이 (소비자와 기업의)심리 개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RI의 마쓰무라는 "불투명한 내수 전망과 주가 하락이 비제조 기업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산업에 활력을 더 불어넣고 규제도 계속 완화해야 한다"면서 "투자도계속 부추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JP 모건의 히노는 엔의 대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초 달러당 125엔 수준이던 것이 현재 120엔대까지 떨어졌다면서 이같은 엔고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초까지 달러 약세가 (수출을) 확실히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향후 엔 가치가 (더) 뛰면 수출 수익성에 타격이 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전쟁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것이 현 상황에서 자본 지출과 산업 전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나오는 단칸이 전쟁 발발 이전에 조사된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UFJ의 이케다는 그러나 "오는 6월에 나오는 다음번 단칸에는 전쟁 효과가 어떤식으로든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