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과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극도로 위축돼 기업들이 방어적 마케팅에 안주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통업체가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향토 유통업체 빅마트는 28일 북구 두암동 중형 할인점인 `BB마트'를 최근인수,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뒤 오는 5월 중순께 자사 10번째 점포로 개점할계획이라고 밝혔다. 빅마트가 광주 동부권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두암점을 개점하면 인근 삼성홈플러스와 신세계 동광주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과 중소형 마트 등 기존업체들과 두암동 상권을 둘러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또 지난 97년 문을 연 북구 매곡동 북부점도 15억원 안팎을 투자해 주차장 확대및 매장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8일 재개장한다. 빅마트는 북부점 재오픈과 두암점 신규 오픈을 계기로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2천200억원, 경상이익 40억원으로 잡고 있다. 또 지난주 임.직원 연봉협상에서도 작년 실적이 좋았던 3명은 30%, 5명은 20%인상하는 등 전 직원(235명)의 임금을 평균 8.6% 올렸다. 이같이 공격적인 경영방침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의 매출이 큰 폭으로떨어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격인하에 초점을 맞추는 등 소극적인 마케팅에 안주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빅마트 박중재 홍보과장은 "경기상황은 앞으로도 불투명하지만 이런 때일 수록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과 쾌적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영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