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럽 증시는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가 지속된가운데 항공주와 보험주가 하락을 주도하면서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64.00포인트(1.69%) 하락한 3,729.10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 CAC 40 지수도 64.72포인트(2.32%) 내린 2,722.84에 끝났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0.18%) 오른 2,584.05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증시가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로 하락을 지속한 가운데 프랑스의 3월 기업 실사지수가 전월의 97에서 94로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의 아나이스 파라지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의 기업 실사지수는 올 상반기 내내 침체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심리는 위축돼 있고 기업들의 이익 마진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적은 상태"라고 말했다. 독일의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지난해 이익이 당초 예상치 15억유로에 비해 크게낮은 11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11.9% 폭락함에 따라 알리안츠, AXA,에곤 등 생명보험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은행들의 재무상황은 건전하지만 일부 유럽계 보험사들의 재무상황은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에어 프랑스는 이라크전 영향으로 운항 항공편을 7% 축소하고 7대의 민항기 인수 시점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5.1% 내렸고 브리티시 항공과 루프트한자도 각각 4.6%, 3.4% 내렸다. 에어 프랑스의 민항기 인수 시점 연기 소식에 따라 에어버스 생산업체인 EADS의주가도 5.4%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