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현지시각)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남부 외곽지역에서 연쇄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 종군기자가 전했다. 미.영 지상군이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 가운데 미.영 전투기들은 알-라시드군사시설 단지가 포함돼있는 이 지역에 대해 정기적인 공습을 가해왔다. 이날 공습은 크루즈(순항) 미사일 공격으로 바그다드 북부의 노동자 밀집지대에있는 아파트 건물을 폭파한 다음 날 재개됐다. 이라크 관리들은 이 폭격으로 최소 14명의 민간인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이틀간 모래폭풍과 진흙 비가 휘몰아친 뒤 바그다드의 하늘은 이날푸른 색을 거의 되찾았고, 또 다른 공습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생활은 활기를되찾았다. 맑았던 하늘은 그러나 이라크측이 미.영 연합군의 공습과 미사일 폭격을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석유 참호'로부터 뿜어져 나온 20여개의 검은 연기로 금세 어두워졌다. 이라크측은 지난 20일 개전 이후 전국에 걸쳐 민간인 132명이 사망하고 537명이부상했다고 밝혔다. (도하 AFP=연합뉴스)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