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양측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영 연합군은 이날 개전 이래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군에 의해 사살된 미군 시신들이 TV를 통해 여과없이 공개됨으로써 '최악의 날'을 맞았다. 23일까지 미.영 연합군측의 피해는 전사(戰死)와 사고사(事故死)를 포함해 모두 34명으로 공식 발표된 반면 이라크 정부는 정확한 피해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연합군측의 주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중국 신화통신이 집계한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의 인명피해 현황. ◇미.영 연합군 ▲전사(戰死) --20, 21일 미 해병대와 이라크군 교전으로 미 해병대 2명 사망 --24일 이라크 방송에서 미군 시신 4구 방영 미군은 이날 나시리야 전투에서 미군 10명 전사 발표 ▲사고사 --미 해병대 소속 수송헬기 CH-46 `시나이트' 1대가 20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에서 추락해 탑승했던 미군 4명과 영국군 8명 전원 사망 --걸프해역 공해상에서 22일 영국군 소속 '시 킹'헬기 2대가 이륙후 충돌, 미군장교 1명과 영국군 6명 등 7명 사망 --영국 토네이도 전투기가 23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격추돼 영국 공군2명 사망 --쿠웨이트 북부 사막에 포진한 101공중강습 사단에서 23일 오전 미군 병사가지휘부 막사에 수류탄 투척, 미군 1명 사망. ◇이라크군 --이라크 정부는 공식 피해 현황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군은 23일 나시리야 부근에서 이라크군 70여명이 교전 도중 전사했다고 발표. ◇기타 민간인 피해 --21일 미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민간인 3명 사망. 250여명 부상 --22일 미군의 바스라 공습으로 50명 사망, 27명 부상. 이후 이라크 정부는 이공습으로 민간인 77명이 숨지고 36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 티크리트 공습에서도 민간인 4명 사망 --23일 호주 ABC 방송 카메라 기자 1명 이라크 북부서 차량 폭탄 테러로 사망 --23일 영국 ITN 테리 로이드 기자 등 취재진 3명 바스라 인근서 사망 추정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