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반전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로 예정된 국회 파병동의안 처리를 놓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는 한편 정부와 국회에 대해 국군파병 방침 취소를 촉구했다. 양 노총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전쟁이 아니라 무고한 이라크 국민에 대한 대량학살"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는 전세계인이 반대하는 명분 없는 전쟁에 국군을 파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양 노총은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을 '전범공범자'로 규정하고 지구당사 점거농성과 내년 총선시 낙선운동 전개, 국회 앞 집회등의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회견 이후 양 노총과 여중생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집회를 갖고 파병반대 시민서명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오후 7시께부터는 국회의결 저지를 위한 촛불시위를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동시에 벌이기로 했다. 앞서 전날부터 밤샘농성을 벌인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영등포역과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반전캠페인을 펼치고 집회에 합류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씨와 영화배우 정진영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병에 반대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이와 함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낮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시민마당을 통해 전쟁과 파병에 반대하는 평화미사를 가졌으며, '6.15 공동선언 실천단'은 이날 서울 남영동에서 시민 상대로 모금활동을 벌인 후 파병에 반대하는 신문광고를 이달말께 내기로 했다. 정부의 파병 방침에 반대하는 네티즌들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표시(☜☞)를단 항의메일을 청와대와 백악관에 발송하고 국회와 청와대 게시판에 [파병반대] 말머리를 달아 항의글을 올리는 '사이버 행동'운동을 시작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