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비용으로 800억달러를 추가 요구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과 전후 초기 이라크 재건, 해외원조, 국토안보, 인도적 구호 등을 위한 비용으로 이같은 액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24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의원들에게 제출할 전비예산안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원들은 이라크전 전비와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전후 비용 예상치 제시를 거부한 부시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 대슐 의원은 지난 21일 "전비가 1천억∼2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1달러의 예산도 없다"고 말했다. 상원은 이라크 전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7천260억달러의 감세안에서 1천억달러를 삭감해 이를 전비로 배정하는 수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