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공격이 시작된 후 국제 유가가 예상 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재정경제부는 20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24.83달러로 하락한 것과 관련,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완전히 끝날 경우 유가가 배럴당25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하락폭이 커 경제에 긍정적"이라고21일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24.73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10일 이동평균가격도 28.5달러로 지난 1월31일 29달러를 넘어선후 처음으로 28달러대로 떨어졌다. 재경부는 이라크 전쟁이 2개월 가량 지연됨에 따라 유가가 당초 계획했던 24달러선에서 5-10달러 가량 올라가면서 경상수지와 물가, 경제성장계획에서 차질이 생겼는데 유가하락이 빠를 경우 그동안의 피해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는 전쟁지연에 따른 유가상승으로 올해들어 20억달러 가량의 추가 비용이발생해 무역수지가 2월까지 4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물가는 예상보다0.9% 가량 더 올랐고 경제성장률도 1.4분기중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경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 마다 물가는 0.12% 내려가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 상승하며 경상수지도 연간단위로 7억-9억달러 개선되기 때문에 유가가 목표치보다 내려갈 경우 그만큼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재경부는 그러나 이라크가 유정을 파괴하거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재할수 없어 순간순간의 긍정적인 변화 보다는 전체적인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판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