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남녀 간판스타인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이 나스닥100오픈대회에서 나란히 2회전에 올랐다. 세계 랭킹 59위인 이형택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37위의 폴 앙리 마티유(프랑스)를 2-1(6-1 1-66-1)로 꺾었다. 이형택은 첫 번째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내리 6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거머쥐었고 2세트에 잠시 난조를 보였지만 3세트에서 곧바로 안정을 되찾아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2회전에서 지난해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올랐던 세계 랭킹 28위의 사비에르 말리세(벨기에)와 3회전 진출을 겨룬다. 같은 대회 여자 단식에 출전한 조윤정도 1회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와일드카드로 본선에 나선 재미어 잭슨(미국)을 2-0(6-4 6-1)로 제압했다. 조윤정은 2회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강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격돌한다. 통산 15회 우승에 빛나는 클리스터스는 지난주 열린 퍼시픽라이프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에만 2번이나 우승컵을 안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