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19일 이라크전이 임박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계속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1.50달러가 내린 336.20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물가도 336.75-337.55달러선에 거래돼 전날보다 3달러 가량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미 전쟁 태세를 마친데다 이라크가 결사 항전 의지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인해 금값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인피니티 브로키지 서비스의 존 퍼슨 분석관은 "금시장에서는 전쟁이 임박했으며 전세계가 곧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시장에서 벗어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도 증시 전반의 강세와는 달리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 대표적인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전날보다 0.89%가 하락한 66.03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