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금리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 환매요청은 지속되고 있다. 19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연4.86%를 기록, 지난 13일 이탈했던 4%대에 다시 진입했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17%포인트 내린 5.00%를,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0.13%포인트 떨어진 5.57%를 각각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도 0.09%포인트나 하락한 4.97%를 보였다. 이날 금리는 국내외 주가 강세에도 보합권으로 출발한 뒤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SK 충격 완화로 인한 불안심리가 점차 해소되며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유지했다. 카드채도 LG카드(AA)와 국민카드(AA)가 각각 7.4%와 7.2%에 일부 거래됐으나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연구위원은 "SK 충격이후 투신권 이탈자금을 대거 흡수한 은행권이 국공채 매수에 나서며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며 "카드채는 거래 물꼬가 트이긴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 환매는 이날 오전중 5천억원으로 전날보다 1천억원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신권의 자금여력 이상으로 요청되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법인과 개인의 환매요청이 줄고는 있지만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운 규모로 들어오고 있다"며 "금리 재상승과 카드채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