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16일 북한의 핵무기 및 운반수단 개발이 일본의 핵무장 고려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NBC 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나와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로 무장돼 있다는 생각은 전세계에 군비경쟁을 초래하고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핵무기 문제에 대해 새로운 정책에 착수할 지의 여부를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 문제는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미국은 중국, 일본, 한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다음 달 이들국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서는 군사행동을 고려하면서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왜 그렇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북한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을 미국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각국이 처한 상황과 문제가 다르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이라크에 합당한 접근방식이 북한에 대해서는 타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체니 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다자간 접근방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다자간 방식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것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효율적인 국제적인 접근을 통해 더 많은 핵무기를 제조하는 과정을 진행시키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