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홍(尹德弘)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7일 현행 6(초등)ㆍ3(중학)ㆍ3(고교)ㆍ4(대학) 학제의 개편에 대해 장기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윤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ㆍ3ㆍ3ㆍ4 학제가 50년동안 유지돼 왔기 때문에 이제 학제에 대해 앞으로 20년, 3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연구,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제개편과 서울대 의대.법대 전문대학원제 전환, 교사다면평가제 도입 등 50∼60가지 교육과제에 대한 생각이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기구가 설치되면 이런 생각을 모두 혁신기구에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총리는 앞서 이날짜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6ㆍ3ㆍ3ㆍ4 학제를 5(초등)ㆍ5(중등)ㆍ3(대학)제로 개편하는 방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대학 학부를 3년으로 줄이는 대신 전문대학원제를 강화해 학업이나 특정 직종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전문대학원으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학제개편 문제는 교육 전반에 관한 온갖 아이디어와 앞으로 연구, 검토할 것 등을 방담삼아 얘기한 것"이라며 "5ㆍ5ㆍ3 학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얘기한 것이지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서울대 법대.의대 전문대학원 전환과 다면평가제 도입에 대해 "앞으로 한번 검토해보자는 취지"라며 "어떤 것은 10년, 어떤 것은 20년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또 취임 전후 자신의 발언으로 빚어진 혼란에 대해 "장관으로 얘기하는 것과 인간 윤덕홍 개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 익숙지 않다"며 "그동안 공인으로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처신을 잘못한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