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진정됐다. 10일 종합지수는 전주말대비 1.78p(0.3%) 내린 544.24로 장을 마쳤다.코스닥은 0.49p(1.3%) 하락한 36.2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저치를 지속했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연구위원은 "전자등 기술주는 나름대로 선방한 반면 유통등 내수주 약세가 두드러진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보합 혼조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중 한때 北 미사일 발사소식으로 4p 남짓 약세로 밀려났으나 국민은행 자금 추가투입과 증시 안정책 등 심리적 재료를 바탕으로 약보합까지 줄여나갔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통신업및 보험만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유통업종이 5% 가까운 하락율을 기록하고 섬유의복,전기가스,건설 등 하락업종이 훨씬 더 많았다. 종목별로 상한가 7개등 211개 종목의 주식값이 상승세를 탄 반면 20개 하한가등 550개 종목의 주식값이 내렸다. 자사주 매입 소각에 대해 국내외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온 삼성전자가 2%에 근접하는 상승율를 보였으며 국민은행,KT&G,KT,SK텔레콤 등이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실적호전 재료를 가진 수산중공업이 상한가에 오르고 M&A가 성사된 한국티타늄,대주주가 변경된 멕스퍼 등이 일부 초저가주와 함께 상한가에 동참했다. 반면 한전이 3% 넘는 하락속 신한지주와 하나은행이 약세를 보였으며 삼성전기,현대차 등도 약세였다.또한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서 외압설이 불거진 SK와 SK글로벌이 큰 폭 하락세를 기록했다.자본잠식이 드러난 현대상사는 하한가까지 밀리는 수모을 겪었다. 코스닥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외국계 창구 매도속 4% 이상 하락했으며 휴맥스,LG텔레콤 등도 비슷한 하락율을 보였다.반면 강원랜드,아시아나항공,하나로통신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삼성전자와 거래가 중단되 에스피컴텍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반면 위탁계약을 성사시킨 디스플레이텍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이밖에 타기업에 인수 예정인 아이빌소프트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달려나가 눈길을 끌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10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국내 기관은 매수,매도 규모가 엇비슷했다.프로그램 차익은 144억원 매도우위를 비차익은 195억원 순매수로 총 50억원의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