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상공을 순찰중이던 미.영 연합군 전투기들이 7일 이라크 군인들에게 탈영을 촉구하는 전단을 뿌린 뒤 레이더 시스템을 폭격했다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영 전투기들이 바그다드 서방 370㎞에 위치한 이동 목표물 추적 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하기 위해 정밀유도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폭격은 오전 4시10분(그리니치 표준시)께 이뤄졌지만 공격이 성공적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성명은 또 "이날 공격은 이라크가 지대공 미사일과 연계된 기동성이 뛰어난 레이더 시스템을 남부 비행금지구역으로 이동시킨 후 단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라크군 및 민간인들에 대한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는 연합군은 이날 공격에 앞서 바그다드 남부에 이라크군의 탈영을 촉구하는 수십만장의 전단을 뿌렸다. 연합군은 6일에도 이라크군의 방공포 사격에 대응, 이라크 방공포대와 이동 레이더 시스템을 공습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