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제둔화 여파로 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영성적을 낸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 유니버설은 6일 지난해 순손실 규모가 전년대비 70% 급증한 2백33억유로(2백56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 기업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앞서 프랑스텔레콤도 전날 지난해 적자규모가 2백7억유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AOL 타임워너는 지난해 1천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AOL 역시 미 기업사상 최대 적자회사라는 오명을 남겼다. 또 유럽 최대 통신업체인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은 지난해 1월부터 9개월간 2백45억유로의 손실을 내 AOL에 이어 두번째로 대형 적자를 기록한 회사가 됐다. 네덜란드의 KPN(95억유로)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55억7천만유로),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35억9천만달러) 등 통신업체들도 대거 적자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