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올해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입찰예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했던 지난해만은 못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20~3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낙찰가율(낙찰가x감정가)도 1백50~2백%대를 유지하고 있다.


5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실시된 충청북도 청주 가경3지구 및 개신1지구의 9개 점포에 대한 입찰 결과 2백51명이 몰려 평균 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찰예정가가 9천만∼1억원으로 책정된 이들 점포는 입찰 결과 2백% 안팎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주공 충북지사 유영래 과장은 "입찰에 참여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청주지역에서만 10년 이상 거주한 지역 토박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공이 계약 해지된 2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안산 고잔지구의 경우 1차 입찰 때보다 낙찰가율이 15∼20%포인트 정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1백30% 안팎의 낙찰률을 유지했다.


또 같은 날 분양된 수원 천천지구 단지 내 상가 역시 5 대 1의 경쟁률에 1백4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기는 하지만 배후상권이 보장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주공상가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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