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일어난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에 인터넷 공간에서도 네티즌들의 추도가 이어지고 있다. 참사 다음날인 19일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에는 `대구지하철참사추도 카페' 등 지하철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카페가 100여개가 새로 생겨났다.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마련한 사이버 추모실에는 19일 오후까지 모두 3천500여건의 글이 올라와 희생자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이번 참사의 원인을 지적하는가 하면사회 전반적인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대구지하철공사와 대구시의 홈페이지에 마련한 사이버 추모공간에도 네티즌 660여명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또다른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기초적인 안전수칙만 실행했어도 이같은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하며 "사고가 커진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제2의 참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 1천만명이 사용하는 메신저에도 지난 여중생 사망사고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메신저 대화명 앞에 추도의 표시로 삼베리본(▦대구▦)을 달자는 인터넷 캠페인이 네티즌사이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게임업체 넥슨은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크로노스'에서 게이머를 대상으로 사이버머니를 모아 이를 현금화해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각 포털사이트 업체는 이번 사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를 다룬 기사와 사진 등 특별 뉴스면을 구성해 사이트 전면에 배치하고 토론장을 긴급히 마련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