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포 주인 등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야산 중턱에 묻혀 있던 박모(43.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씨와 이모(63.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씨 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안양산 휴양림 가는 길에서 아래로 50여m 중턱 비탈진 언덕에 알몸으로 묻혀 있었으며 머리 등에 둔기로 맞고 목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용의자 김모(27.전남 장성군 동화면)씨에 대해 강도살인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40분께 전남 장성군 동화면 자신의 형(40) 집에서 박씨와 김씨를 둔기로 내리쳐 실신시킨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이들의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후 자신의 친구 장모(27)씨에게 "산중에 돈이 있으니 파러 가자"고 부추겨 암매장 현장에 구덩이를 파도록 한 뒤 자신 혼자서 시신을파묻은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 김씨는 14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에서 자신의 애인과 함께 영화를 본 뒤 식사를 하던 중 렌터카의 위치추적을 통해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혀 범행일체를 자백했으며 경찰은 김씨의 차량 안에서 현금 1억여원을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장씨 등을 상대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