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본과 경영능력을 활용,한보철강을 완전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한보철강 인수 본계약 체결로 철강업 재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아버지인 연합철강 창업주 권철현 회장의 꿈을 이룬 권호성 AK캐피탈 대표는 흥분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3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인수대금 마련과 관련, "국내외 투자기관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아 놓은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중인 연합철강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해 자금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체적인 국내 투자기관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한보철강은 최근 3년간 안정된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영입한 만큼 회사를 정상궤도로 올려놓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한보철강 인수가 최종 완결된 후 4억∼10억달러를 투자해 가동이 중단된 B지구도 2∼3년내 단계적으로 가동에 착수, 한보를 완전정상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외국 기관투자가가 최대주주가 되지만 향후엔 한국 투자자들을 최대주주로 하는 다국적 외국인투자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경기중.고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금융계에 많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