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한광희 코오롱글로텍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10개 계열사에서 23명을 승진시키고 2명을 전보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코오롱은 이번 인사에서 이춘식 ㈜코오롱 필름사업본부장 전무와 한준수 코오롱유화 화학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김명원 코오롱유화 지원담당 전무는 코오롱제약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라 철저한 성과 중심의 승진을 단행했으며 소수정예주의를 바탕으로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스포츠용품 브랜드 '엘로드' 팀장인 백배순 FnC코오롱 부장을 상무보로 발탁했다. 올해 38세인 백 상무보는 보수적인 코오롱 그룹 사상 최연소 임원으로 첫 30대 임원시대를 열었다. 또 김복희 상무보(40)가 FnC코오롱 정보실장으로 외부 영입돼 그룹 첫 여성 임원이 됐다. 백 상무보는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와 지난 86년 입사했으며 잭니클라우스팀장 헤리코튼팀장을 거쳤다. 서울대 의류학과를 나온 김 상무보는 96∼2000년 코오롱에서 캐서린햄넷 디자인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