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코카콜라가 투자자들의 요구를 수용,고위 경영진에 대한 특별보상 및 연금특혜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잭 웰치 전 회장의 과도한 퇴직금이 문제가 됐던 GE는 고위 경영자 5명을 위한 '퇴임후 보상제도(deferral plan·재직시 받던 임금을 퇴직 후에도 지급하는 것)'를 폐지할 방침이다. 코카콜라도 더글러스 대프트 CEO 등 3명의 고위 경영자들의 특별 퇴직연금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는 "양사의 경영자 보상제도에 대해 표시했던 반대 의견을 철회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유보입장을 보였다. 소액주주운동 단체들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번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FT는 "최근 3년간에 걸친 주식시장의 불황과 잇단 기업회계 부정 사건으로 미국 기업들은 주주들의 불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회사의 경우 올 봄 정기주총이 다소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