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라.'


서울지역 동시분양 때마다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강남권 아파트시장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행정수도 이전과 분양권 전매제한,고가주택 과세 강화,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으로 인해 단기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계약포기 물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물건은 공급업체들이 중개업계나 분양대행 업체를 통해 비공개적으로 팔고 있어 물량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신규 단지의 계약만료 이후 현장방문을 통해 미계약 물량을 파악해 보는 것도 내집마련의 한가지 방법이다.


현재 강남·서초구 등 강남권에 숨겨진 미분양 아파트는 동시분양 물량과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3백여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작년 11차 동시분양에 나온 대치4동 '풍림아이원'에는 10여가구의 미계약 물건이 있다.


지상 12층에 40,42평형 33가구의 소형단지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단지다.


한진중공업이 작년 11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논현동 '한진 아르세움'도 저층부를 중심으로 약간의 미계약 물건이 남아있다.


지상 7∼9층짜리 2개동 81가구 규모다.


27,33,40평형으로 분양가는 4억1천6백70만∼6억3천21만원선이다.


지하철 강남구청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지난해 말 서초동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삼성 트라팰리스'도 저층부에 잔여 가구가 있다.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웃돈 형성이 기대에 못미쳐 미계약 물건이 나왔다.


분양대행 업체인 시티콤의 염병석 사장은 "강남권에서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나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은 이들 미계약 물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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