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벤처기업간 기업 인수 및 합병(M&A)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리아IT네트워크(KIN)와 코리아벤처포럼의 M&A활성화위원회(MFC)는 한국과 미국 벤처기업의 M&A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주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10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KIN의 이경돈 회장(미국 변호사)과 MFC의 이응진 회장(한국 변호사)은 양해각서를 맺은 뒤 M&A자문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 자문단은 한국과 미국 M&A 전문가와 파이낸싱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짜여질 예정이다. 이 자문단은 M&A와 관련,△한국과 미국 벤처기업의 정보 교환 △벤처기업간 M&A 추진 △자금조성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양 기관의 양해각서 체결은 경기부진과 코스닥시장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자금난 해소와 함께 미국시장 진출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IN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정보기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교포기업인과 미국 정보기술기업인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모임으로 지난 2001년 6월 설립됐다. 코리아벤처포럼(회장 서명환)은 벤처기업과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연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0년 10월 대기업 벤처투자 팀장 및 e비즈니스 팀장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단체다. 이 포럼의 M&A활성화위원회는 국내 기업인수 중개업체와 벤처캐피털의 전문가들이 지난해 만든 모임이다. 이응진 회장은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과 미국 벤처기업간 M&A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한국의 IT기업과 자금력 있는 미국 IT기업과의 M&A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