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은 6일 담화를 통해 핵 사태로 북-미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무력을 증강하는 것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미국의 무력증강 계획으로 △2천여 명의 미 공군전투요원들과 B-52,B-1 장거리폭격기 24대 괌 이동, △주한-주일 미군에 10여 대의 전투폭격기와 U-2 고공전략정찰기 추가 배치, △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 칼빈슨호 증파 등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전쟁 전야나 전시 하에서만 있을 수 있는 극히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의 대대적인 무력증강책동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북과 남, 온 겨레에 대한 용납못할 도전이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선전포고"라며 "우리와 미국이 핵문제로 팽팽히 맞서 있는 오늘 일방의 도발적인 무력증강은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엄중한 사태는 조선반도에서의 대결구도가 전체 조선민족 대 미국과의 문제로 된다는 것을 더욱 뚜렷이 확증해 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침략적인 무력증강 책동을 저지시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삼천리 강토는 폐허로 되고 우리 민족은 핵 참화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